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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아이방을 어떻게 꾸밀것인가?

lucidity 2023. 8. 14. 17:54

청소년 두명과 살고 있습니다.
아이방을 어떻게 꾸밀 것인가에 대한
문의가 들어와서 글을 남겨 봅니다.

제 생각은 그래요, 아이방은 아이의 생각과 습관이 자라는 공간입니다. 마당도 있고 여유있는 독채에 사시는 분들이면 모르겠는데 저처럼 평범하게 아파트 사시는 분들이면 생각보다 단조로운 아파트라는 공간을
어떻게 아이에 맞게 해줄것인가 고민이 됩니다.
사실 생각 할게 되게 많아요.
오늘은 5세 미만의 아이를 위해 방을 꾸미는 친구를 위해서 글을 씁니다.
가구 배치와 고려할 점을 쓸 겁니다.
청소년 두명의 공간은 어떻게 되어 있는지 먼저 쓰고
영유아를 위한 방공간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보려고요.

1. 저의 기본적인 생각

  • 방은 (결국 집은) 매일 체험하는 곳이기 때문에 제일 중요한 공간이다.
  • 단 한달을 살더라도 쾌적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꾸민다. (”두 달 인데 뭐, 전세집인데 뭐 대충 살자“라는 마인드라면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 저는 위와 같은 생각을 갖고 살고 있습니다.
요즘 해외여행을 간다고하면 인당 최소 150만원 잡는거 같아요. 거리나 숙박일수 그런것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그 일주일 남짓한 시간에 아이들과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그 시간 뿐 아니라 4인가족당 500만원이상의 돈을 쓰게되죠.

우리는 그 여행을 정당화 하기 위해 경험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렇게 여행하고 경험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 하는 친구들 조차도 

집에 대해서는 "1년 잠깐 살건데", "내 집도 아닌데 뭘 그렇게까지 꾸미고 살어?" 라는 말을 종종 하더라구요..

당신이 30일 이상 머무는 공간이 어떤 공간이냐에 따라서 느끼고 누리는 것은 충분히 다를 것입니다.

일주일에 인당 150만원을 쓸 수 있고 경험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방을 꾸밀 때도 심각하게 생각해 봅시다.

예를 들면 자기 옷장이 있는 아이와 그렇지 않은 친구는 어린 시절 경험이 다릅니다.

내 옷을 옷장에서 골라서 꺼내서 입고 제자리에 걸어놓을 수 있는 환경이라면, 아이는 외출 후 거실 아무데나 던져 놓은 겉옷을 가지고 스스로 자신의 옷장에 걸어 놓을 수 있습니다.
옷이 쌓여 있는 제 친구의 집엔, 아이가 스스로 옷을 찾기도 힘들게 되어 있었습니다. 계절이 맞지 않는 옷도 섞여있다면 아이는 스스로 옷을 찾지도 못하고 정리도 못하는 환경이 될 거예요.
옷 있는줄 모르고 못찾아서 다시 구매하는 우를 범할 때도 있고요.
내 방이 있고 내 물건과 내 가구들이 있는 아이는 개인 공간과 함께 사용하는 공간에 대한 예절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이후 말투 바뀜주의  중간에 나눠쓰다보니;)

2. 아이들을 위한 생각

1) 연령과 학령에 따라서 배울 것이 다르기 때문에  방에 들어가는 가구 등이 달라져야 한다. (평생쓰자. 오래 쓰자랑 좀 반대되는 생각입니다)
2) 생활 습관을 기를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 기능위주의 배치, 동선의 고려
3) 아이의 기호를 존중하여 ‘나의 방’을 소중히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 내가 애착을 가지고 꾸민 공간은 더 특별하게 의미 될 수 있습니다.
4) 가능한 계절이 바뀔때나특별한 일이 있을때 분위기를 바꿀 수 있으면 좋겠다.

3. 어떻게 꾸밀 것인가?

    정리 먼저

1) 첫단계는 정리 다
어떻게 꾸밀지의 가장 앞선 단계는 바로 정리다.
아이러니하게도 정리는 버리는 것에서 시작한다.
지금 아이에게 필요한것, 아닌것 구분하고
과감히 버릴 수 있어야 한다.
매해 아이들이 성장하기 때문에 계절별로 아이의 옷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집에 사는게 아니라 짐속에 사는 사람들이 많다.
아이들이 학교나 외부에서 가져오는
예쁜쓰레기들과 작품들은 얻었을때는 약 2주간 기쁨을 누리고 한 박스에 모아 시간을 보낸다음 다시 꺼내서 보고 쓸거와 안쓸것을 구분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시간이 지나면 필요없고 감흥이 떨어진 아이템들이 생긴다.
특히 작품들은 사진으로 찍고 다 오래 보관하지 않는다.
지금당장 쓰지 않는 짐을 정리하라.
두번째 팁은 끼리끼리 모은다. 쓰는 상황을 고려해 계절별로 나누라  
옷장 위, 냉장고 위, 침대 밑, 소파 밑 공간에 공간박스를 넣어서 끼리끼리  모은다음 필요시 꺼낸다.
나의 경우는 계절성 옷들을 그렇게 하고 있다.

이케아 정리함 추천한다 가격대비
만족도 높은편이고 저 안에 제습제 같이 넣어두는것 필수!


2) 아이의 성장을 고려한 가구배치
나와 동거중인 14세 남자아이는 자기 만의 공간과 아지트를 좋아한다.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데 강아지와 같이 방을 쓰는것을 원했다.
나의 조건은 강아지가 잠자리에 올라오지 않아야 한다.
그렇게 타협점을 찾은게 벙커 침대였다.
아래는 아무것도 없는 벙커형 침대는 아래 공간에서 아이가 책장을 두고 책을 볼 수도 있고 작은 서랍에서 이것저것 보물들을 꺼내 볼 수 있는 공간이 나왔다.
14세 남아 방에 있는것,
벙커침대 + 아래에 3단서랍 + 책장 + 2인용 소파 +장식장
매우 기본적인 상태가 책상 + 침대 + 옷장 조합이다.
그러나 나는 아직 자기주도학습이 안되는 아이를 위해서 책상을 과감히 뺏다. (사지 않았다; )
공부는 거실에 있는 식탁 겸 테이블에서 하고 있다.

로청이가 열심히 일하고 있는 큰아이의 방

 



13세 여아는 전형적인 스타일의 방을 원했다.
벙커침대가 아래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아무때나 걸터 앉거나 휙 눕기에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 (14세 아이 방에선 소파로 절충함)
딸 아이는 그냥 침대와  책상을 갖고 싶어했다.
침대는 아래 수납이 되고 안쪽 공간에 철지난 물건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별도로 구성된 제품을 구매하였다.  
슬라이드 옷장은 공간을 더 넓게 사용할 수 있게 해주었다.
옷장 위에는 또 수납박스에 계절에 맞지 않는 의류와 악세서리들을 모아 넣었다. 인형들은 같이 놓아서 이쁜 친구끼리  그룹을 만들어 줬다. 정글 친구들, 바다 친구들, 공룡들 등 아이들이 구성하게 두어 같은 그룹 친구들만 나온다.
샤랄라 느낌은 패브릭으로 처리 하였다.
카펫, 커튼, 침구활용함
최대한 가구들은 심플한 것으로 구매 하였다. (언제든 분위기 바꿀 수 있게)

너므 일상적으로 너저분한 책상과 옷이 삐져나온 서랍장 ㅎ

 




3. 5세 미만의 아이의 방은?


그 때 아이라면 대근육과 소근육을 발달이 다 이루어 질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엄마와 다른 공간의 사용으로 분리를 연습하는 공간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엄마가 어떤 공간으로 아이가 어떤 경험을 하기 원하는지 과감하게 정해서 제시하여야 한다.
단, 한번하면 쭉 가는게 아니라 1년 이내에 또 바꿀 수 있는 유연한 공간으로 꾸미기를 추천한다.

공간이 좁거나 수면 독립을 원한다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2층 침대에 위에 터널 같은 것을 씌워(이케아에 있음) 공간을 꾸며주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만 5세 이하의 아이는 오르락 내리락 하는것 까지 고려해야한다.
특히 배변 훈련 중이라면 2층 침대는 불편한 면이 있다.
그래서 이때의 침대 같은건 아주 비싸고 좋은 것 보다는 곧 바꿀 수 있는 것을 고려하고 사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책상보다는 옮길 수 있는 낮은 테이블을 필요시 가져오게 하면 어떨까? 테이블은  2명이상이 둘러 앉을 수 있는 모양으로 준비해서 아이가 그림을 그리거나 찰흙놀이 같은거 할때 쓰게 하면 좋을 듯하다.  
나라면 샘키즈에 국민 정리함으로 불리는 정리 박스 같은거 두세개 연달아 있는 것에 작은 책장 1개로 아이가 좋아하는 책들과 엄마가 읽어주었음 하는 책을 벽쪽으로 배치하겠다.   (폭 600 1단 3층짜리)같은거
국민 수납장 교구장 샘키즈가 왜 집마다 있는지 알수 있는 대목이다.
놀잇감이 가득한 공간이 되는 것이다.

옷 같은 부분은 엄마아빠의 옷장이 있는 곳으로 가져다 놓는 것도 기능을 분리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이다.

수면독립을 원해 침대를 방에 들이면 그 공간이 죽은 공간이 된다는 것을 감안해야한다.  요즘 대안으로 데이베드가 나오더라. 한샘 샘키즈는 참 트렌디하다. 거기대로 하면 평타이상!
부디 그런 침대와 놀이 공간까지 동시에 확보 가능한 넓은 공간으로 이사가시길 기원한다.  

나의 경우는  예전이야기을 하면
아이들이 성별이 달라서 같이 방을 쓰는건 저학년때까지 그렇게 했다.
침대방 + 옷장 있는 공간과 놀이 공간을 분리 하였다.
한 방은 아예 노는 것들이 담긴 상자들을 벽에 뒀고 읽을 책을 읽으면서 기대있을 수 있는 그런 공간을 해줬다. 빈백 활용. 낮은 정사각형 테이블을 둬서 아이들 둘이서 점토도 하고 레고도 했다.

거의 국룰 처럼 아이방 하면 침대+옷장 + 책상이 나오는데 결국, 초등학교 가면 엄마들이 안전하게 침대 옷장 책상 3종세트를 구매하곤 한다.
나는 글쎄? 라고 의문을 갖는 것부터가 훌륭한 자세이고 결국 남들과 같은 선택을 하더라도 이것 자체가  내 아이를 위한 공간을 꾸미는데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내 친구의 고민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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