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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 A Mom

[육아] 워킹맘과 중딩아들_1학기 기말고사가 끝난 후

작년부터 아들이 사춘기를 앓고 있다.
이제 슬슬 적응이 되는건지 올해는 훨씬 낫네
2학년이 되니 시험에 대해서 진지해 졌나 했다.
알아서 한다며 떵떵 소리치던 나보다 덩치 큰 난폭한 너는 어디가고, 성적표를 내밀며 쪼꼬매진 아들이 내 앞에 있구나.
그래 이것도 경험이지
너가. 스스로 할 수 있는 부분과 아닌 부분을 알게 되었으면 그걸로 됐어. 하려는 마음만 먹었음 그걸로 됐어.
엄마가 짬짬이 출력해준 요약프린트물이 지문도 안묻은 채로 우수수 나왔을때 나의 실망감을 너가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음 됐어.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부분과 아닌 부분을 알았으니 됐어. 내 공부가 아니라 아이 공부이고 아이 인생인데 이제 책임 지는 방법에 대해서 배울 수 있게 하자.

나의 목표는 우리 둘이 친하게 이 시기를 보내는 거야. 사랑해 아들래미
더 많이 같이 못있어서 미안해. 더 신경 못써서 미안해
대신 나는 너에게 엄마가 꿈을 이루는 과정을 보여줄게  그리고 실패했을때도 다시 도전하거나 조정하는 방법들을 보여줄게.

너가 나에게 내민 ‘너의 의지’
오늘 너의 의지를 반영하여 저 책 다 샀어. 잘했지?
15만원! 부디 3개월 후 새책으로 발견되지 않길!